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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결혼 생각없는 30대 독신녀, 종잣돈 5억원 만들려면?

by 문용민 201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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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혼을 결심하는 싱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급여와 만족할만한 직장생활로 인해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빠듯한 월급과 불안한 미래 때문에 누군가와 새 가정을 꾸릴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 비혼을 선언하고 있는데요. 결혼 대신 비혼을 선택한 이유는 달라도, 이들이 직면하는 재테크의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1인가구는 결혼, 육아, 출산 등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더 많은 돈을 모으고 불릴 수 있는데요. 반대로 은퇴 후에는 돌봐줄 가족이 없고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3~4인 가구보다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3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중견기업 10년차로 매달 35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습니다. 지난 10년간 종잣돈 1억원을 모았고, 현재 월세 80만원에 살고 있습니다. 매달 용돈 및 생활비로 110만원, 보험료 20만원, 기타비용으로 60만원을 부담하고 있어요. 매달 8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고 예금에 6,000만원을 모아 놓은 상태입니다. 2,000만원은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고요. 독신이라서 은퇴 후 혼자가 됐을 때를 대비해 종잣돈 5억원 이상 만들고 싶습니다. 어떤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까요?




내 집 마련 준비부터

청약통장 준비

 독신일수록 안정적인 주거공간이 필요합니다. 단시간에 목돈을 만들기엔 어려우므로 먼저 청약통장을 개설해야 합니다. 특히 현 정부가 청약통장의 기준을 엄격하게 하고, 향후 분양에서 최대 100% 청약 가점제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기회입니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바로 개설하고, 납입액이 적다면 10만원으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A씨의 경우 청약통장이 아예 없으므로 월 10만원씩 납입하길 권합니다.

 청약통장 1순위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 가점제로 분양 당첨 시 향후 2년간 재 당첨 금지

민영주택 가점제 적용비율


내집마련 저축

 현재 A씨는 월급에서 차지하는 월세 부담이 큰 편입니다. 이미 예금 6,000만원+보증금 2,000만원의 종잣돈이 있으므로 추가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길 권합니다. 종잣돈을 1%대 예금에 묵혀 두고 매달 80만원의 월세를 부담하는 것보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이자를 갚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전세에 거주하다 청약기회가 왔을 때 내집마련에 나서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종잣돈을 좀 더 모은 뒤 저금리 대출로 소형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합니다.



생활비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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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자금 마련하기

 비혼족은 결혼, 출산, 육아 등 기혼자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비교적 생활이 여유롭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함정에 빠져 여행이나 취미활동 등 자신을 위한 활동에 과도한 소비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옆에서 통제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만의 의지로 지출을 조절하고 저축을 늘려가야 합니다. 매년 소득이 늘어나는 상황이 아니라면 생활비 규모를 10%씩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또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차구입, 유학 등 목적자금을 별도로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년 물가상승분 이상의 수익을 내려면 단순히 금리 1~2% 예·적금에 넣어 두는 것보다 다양한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주식뿐 아니라, 세제 혜택을 주는 해외비과세펀드와 연 8%이상 수익을 내는 P2P금융 등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돈 걱정 없는 노후 준비하기

개인연금 마련하기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50대 이상 싱글이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104만원, 여가생활까지 즐긴다면 적정 생활비는 145만 3,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이 아닌 이상 일반 직장인이 국민연금만으로 은퇴 후 145만원을 얻기란 쉽지 않죠. 또한 30년 후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200만원이 넘는 노후자금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늦어도 30대부터는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부담이 적습니다.

 연금상품에 가입하면 연금수령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1인가구라면 평생동안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연금형'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단, 개인연금 가입기간은 보통 10년 이상이므로 꾸준하게 붓는다는 생각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납입액을 설정해야 합니다. A씨의 경우 현재의 소득을 고려해 월 40만원 이상 불입하길 권합니다. 연금상품은 연말정산 세제혜택 또는 만기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병보험 가입

 모든 사람들에게 노후준비는 필수이지만, 특히 비혼족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챙겨줄 가족이 없기 때문에 행여 큰 병에 걸리거나 아플 경우 돌봐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간병보험입니다. 간병보험은 단순히 돌봐줄 간병인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요양원 입원이나 방문 도우미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젊기 때문에 당장 가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춰 기존 보험에 간병인 특약을 넣거나 향후 순수보장형으로 간병보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신을 꿈꾸는 싱글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총자산 5억원을 모으고 싶다는 A씨의 경우, 매달 적금, 펀드, 연금 등에 210만원을 적립하고 연평균 4%의 수익이 난다고 가정하면 13년 뒤 총 4억원의 종잣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종잣돈 1억원을 보태면 총 5억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셈이죠.

 5억원은 주식 1,500만원과 비상금 500만원이 제외된 금액이므로, 향후 사례자의 의지에 따라 이 기간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청약을 통해 내집마련에 성공하면 추가적인 집값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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