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늙은 사자가 병들어 사냥하기 힘들다는 소문이 났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동물들이 문병을 갔다.
물론 여우도 문병을 갔다.
“네가 무척 보고 싶었단다. 굴 밖에만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렴”
사자가 굴 안에서 말했다.
“사자님, 이렇게 굴 밖에서만 문안을 드리니 용서해주세요.
이 굴 안으로 들어간 발자국은 있는데 나온 발자국은 없네요.
저 역시 들어가면 나온 발자국을 남길 수 없을것 같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여우는 이렇게 말하고 도망쳤다.
그렇다면 우리의 회사생활은 어떤 질문으로 예측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회사를 그만두게 될까?
지금 모습 그대로 회사 생활을 하면 3년 뒤에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회사를 다니는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오래 하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일하고 관계를 맺고 행동할까?
오래 있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지금의 회사에서 더 나은 회사로 옮길 수 있을까?
지금 일이 아닌 다른 새로운 일을 하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내가 진짜 원하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찾을 수 있다.
단지 집요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찾지 않을 뿐이다.
당신보다 먼저 그만둔 선배에게서, 모두에게 일을 잘한다고 평가 받는 사람에게서, 그지 같은 상사와도 잘 지내는 신기한 선배에게서, 함께 일하다가 연봉을 많이 올려 이직한 동료에게서, 그리고 회사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서 말이다. 숫자로 된 데이터가 없다면 먼저 그 일을 해본 사람을 통해서 데이터를 추출해 낼 수도 있다. 모수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 이라면 데이터의 정확도는 올라갈 것이다. 바로 그것이 일을 제외한 사람에 대한 깊은 관찰이 필요한 이유이자 내가 ‘회사를 떠난 사람들’ 이라는 인터뷰를 꾸준히 하고 있는 이유다.
그저 ‘3년 후면 나도 내 옆자리에 저 바보 같은 선배처럼 되겠지’ 라고 스스로의 미래를 박제시키지 말길 바란다. 그것은 스스로를 다른 사람의 틀 안에 가두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관찰은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사람이 미래다. 인재가 중요하다’고 회사는 말하는데 정작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다른 이들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다.
사실 가장 쉽고 빠르고 훌륭한 미래예측의 정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모든 책이 말한다. 사회 전체의 큰 트랜드,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구나, 그러니 나는 그 중에서 어떤 능력을 발전시켜 나만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트랜드라는 말은 동향, 추세라는 말이다. 그 추세는 1~2년이 아니다. 그보다 오랜 기간 동안 유지 된다. 우리가 쓰는 ‘짧은 기간의 유행’은 트랜드가 아니다. 주로 패션업에서 ‘유행=트랜드’ 라고 동일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유행은 Fad 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또 이 Fad는 빠르게 생겨나는 또 빠르게 사라진다. 속초를 잠시 들썩이게 했던 ‘포켓몬 고’ 열풍이 일례다. 일시적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의 Fad의 생성과 소멸을 길게 이어 보면 큰 트랜드를 볼 수 있다.
혼밥, 혼술 트렌드가 있다. 사실 이건 트랜드가 아니라 fad에 가깝다. 전체의 큰 물결이 녹아 있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이 Fad를 카테고리로 묶으면 ‘혼자서 하는 행동’의 증가다. 그리고 그 행동이 밥 먹는 것, 즐기는 것에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나아가 이런 유행이 혼자 여행, 혼자 영화 등 다양한 곳에서 파생되어 나타난다. 밥, 술, 영화, 여행 이라는 소재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혼자’라는 주제다. 여기서 예측을 멈추면 안 된다.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혼자’라는 Fad의 이유는 인구 감소, 경쟁의 가속화, 인위적 관계의 피곤함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세가지 이유가 곧 트랜드가 된다. 이 트랜드는 다른 분야에서 또 다시 다른 형태로 파생될 것이다. 우리는 ‘트랜드의 또 다른 형태로의 발생한 변화의 조각’만을 인지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천재가 아니기에 트랜드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예측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현상을 카테고리로 묶어보고 나눠보면서 산업과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 안에서 변화를 예측하고 그 안에서 ‘당신’이라는 개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큰 변화의 물결은 볼 수 있지만 대응할 수 없는 쓰나미 처럼 몰려올 수도 있고 또, 당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바람처럼 형태도 없이 불어올 수도 있다.
미래를 예측하라. 작은 현상 속의 큰 변화의 흐름을 찾고 그 안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기회요소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파도를 보지 말고 바람의 흐름을 보라는 영화 속 대사를 ‘감동적이다’, ‘좋은 말이다’정도로 치부하지 말라. 적극적으로 예측하고 자신에게 대입하고 행동해야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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