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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월소득 520만원 동갑내기 부부, 종잣돈 1억 모으기 플랜

by 문용민 201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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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웅(30), 이경아(30) 씨는 결혼 1년차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맞벌이인 두 사람의 월 소득은 520만원(세후). 매달 45만원의 저축을 제외하고는 생활비와 용돈, 대출이자 등으로 월급이 흐지부지 사라지고, 잉여자금의 상당부분이 예금통장과 CMA통장에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두 사람이 3년 안에 종잣돈 1억원을 만들고, 노후준비를 함께 병행하려면 어떤 플랜이 필요할까요?

 오늘은 맞벌이 신혼부부의 사례를 통해, 3년 내 종잣돈 1억원을 모으는 포트폴리오 변신을 공개합니다. 단, 포트폴리오는 개인의 재무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



동갑내기 부부
1억 만들기 포트폴리오

1. 예비비 중 1,600만원
전세대출자금 상환

 현재 김씨 부부는 예비자금(비상금)으로 2,100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중 800만원은 정기 예금통장에, 1,300만원은 CMA통장에 묶여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자금대출이 9,800만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예비자금으로 묶어 두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예비비는 월 생활비의 3배 수준인 500만원만 유지하고, 나머지 1,600만원은 전세자금대출을 상환해 이자비용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2. 청약저축 월 12만원
→ 납입 중지

 청약저축의 목적은 아파트 분양 시 1순위 자격을 얻기 위함입니다. 김씨 부부는 이미 청약저축 납입기간이 8년이 넘었고 납입금액도 1,200만원에 달해 1순위 자격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매달 12만원씩 납입하던 청약저축을 중단하고 해당 비용을 잉여자금으로 확보해 종잣돈 마련 및 투자의 씨드머니로 활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3. 통신비 24만원
→ 14만원으로 축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14만원인데 반해, 2인 가구인 김씨 부부는 매달 24만원의 과도한 통신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가족 결합상품과 요금제 변경 등으로 통신비를 10만원 가량 줄이면, 확보된 잉여자금은 저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새어나가는 통신비 지출만 잡아도 월 저축액을 늘릴 수 있습니다.



4. 잉여자금 활용으로 저축률 9% → 50%

 김씨 부부는 월 소득 520만원 가운데 저축 45만원을 제외하고는, 월 196만원의 잉여자금을 소비성 지출로 허비하고 있는데요. 이미 개인용돈과 생활비로 월 120만원을 소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체크카드로 소비습관을 바로 잡고 잉여자금은 저축 및 투자에 활용해야 합니다. 잉여자금만 새어나가지 않아도 월 45만원의 저축액을 260만원으로 상향시킬 수 있으며, 저축률 또한 8.6%에서 50%로 올라갑니다.


5. 저축 및 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잉여자금으로 확보된 215만원은 적금, 펀드, 채권, 연금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납입 중인 적금과 재형저축 45만원을 포함하면 월 저축액은 260만원. 이중 150만원은 적금과 재형저축, 연금 등으로 안정적으로 굴리되, 110만원은 채권과 펀드 등으로 분산해 저금리를 이겨내면서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기저축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특히 김씨 부부는 노후준비 삼총사로 불리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가운데 개인연금 준비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의료기술 발달과 평균수명 증가로 이미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현재, 은퇴 후를 대비한 노후자산은 필수입니다. 또한 국민연금 고갈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월소득의 10%는 사적연금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내가 출산 및 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때, 비교적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에 은퇴자산을 적극적으로 모으는 것이 수월합니다. 10~12년 납입으로 비과세 연금을 준비하고, 이후 가계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면 최소한의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 금리는 더 이상 우리 편이 아니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그래서 저축과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소비습관을 바로잡고, 저축액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해 저금리를 이겨낼 때 종잣돈 1억원은 한 발짝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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